[이낙연 청문회] 경대수 “제 아들, 군면제 사유 ‘간질’ 때문”

국회방송 캡처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아들 군면제 사유를 지적했다가, 문자 폭탄을 받은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 자신의 아들 군면제 사유를 밝혔다.

경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의 2차 인사청문회에서 질의 전, "청문회에서 개인 신상을 밝히는 것이 맞는지 고민했지만, 제 아들과도 관련됐고, 제대로 된 후보자 검증을 위해서 제 개인 신상을 말씀드리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군면제 사유는 뇌파에 병변으로 인한 간질 때문이다. 두 번의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군면제를 받았다"며 "2000년 8살 때 발병했는데 1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고대 안암병원에서 뇌파검사를 반복해서 받았다. 모르핀이라는 약을 복용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도 재발 위험에 마음을 졸였다"며 "사실 이번 일로 충격을 받은 아들이 재발 증상이 일어나지 않을까 해당 질병에 대한 편견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 인식 때문에 결혼과 사회생활 등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아버지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군면제 사유 중 질병명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등에 따라 특정 질병을 비공개할 수 있다고 해서 자세한 질병명을 밝히지 않았다"며 "아버지로서 건강한 신체를 물려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에 질병명을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저의 신상발언으로 본연의 목적과 취지에 맞도록 정상적으로 진행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