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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F2017] "기업 90%가 VR 통해 새로운 기회 찾을 수 있어"

입력 | 2017-05-25 13:51:00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주제로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킨텍스에서 연 VR / AR 글로벌개발자포럼(Global Developers Forum 2017, 이하 #GDF2017)에서는 32명 글로벌 전문가가 31개의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행사 첫날 두 번째 기조연설은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 교수이자 국제 AR & VR 컨퍼런스 의장이기도 한 티모시 정(Timothy Jung, 한국명 정형수) 교수가 담당했다.

#GDF2017 두번째 기조연설을 담당한 티모시 정(Timothy Jung, 한국명 정형수) 교수(출처=IT동아)


정 교수는 향후 다가올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VR과 AR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과 인간의 조화라며, 특히 AR이나 VR은 실제 생활에서 직접 접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인간의 중요성이 부각된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각 기업들은 AR과 VR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엔터테인먼트 및 교육, 관광, 생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VR과 AR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정 교수는 언급했다.

특히 VR과 AR은 단순히 읽거나 보고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 효과가 극히 높다. VR이나 AR을 통해 관광 매상이 증가한 사례가 있으며, 제조업에서도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정 교수는 밝혔다.

더불어,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VR과 AR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정 교수는 자신과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 직접 참여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2정 교수는 2013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AR 활용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영국 맨체스터 미술관에서 구글 글래스 기반 VR 서비스를 시험 적용하기도 했다.

자신이 중심이 되어 진행한 VR/AR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는 정형수 교수(출처=IT동아)


그 외에도 콘웰 공원에서 기어 VR을 이용해 광산 박물관을 가상 체험하게 하거나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드론과 VR, AR을 결합한 야외 체험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프로젝트의 시작에서 상용화까지 가는 다양한 과정을 경험했다. 이를 통해 가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다수 만들 수 있었다고 정 교수는 강조했다.

다만, 80~90% 정도에 달하는 대부분의 기업이 AR과 VR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공사례를 늘리고 비용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VR과 AR 자체로는 한계가 분명하므로 3D프린터나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의 다른 산업과의 융합 및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교육 기관에서 가르치는 기술과 기업들이 원하는 기술 사이의 간극이 큰 것도 문제라며, 산업과 교육의 융합, 그리고 다양한 각종 커뮤니티 및 생태계의 활성화를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정 교수는 밝혔다.

국제 AR & VR 컨퍼런스를 소개하는 정형수 교수(출처=IT동아)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 교수는 세계 각지의 학계 권위자들과 삼성 등의 기업을 모아 토의하는 포럼인 '국제 AR & VR 컨퍼런스'를 조작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가 새로 생기고 환경이 조성되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는 소회도 전했다.

한편, 정 교수는 콘텐츠를 만들기 전에 비즈니스를 함께 생각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영국은 디자인과 아이디어 면에서, 한국은 기술 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국가 및 정부, 학계, 기업들 간의 협력과 융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