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과 관련없는 자료사진(사진=황해도 개풍군 선전마을, 동아일보DB)
북한에서 국제전화가 가능한 중국산 휴대폰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이 남한에 정착한 가족과 통화하는 주민에 대해 단속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REA)은 24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중국 손전화(휴대전화)를 이용해 한국으로 탈북한 가족과 통화를 하는 ‘전화쟁이들’을 단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갑자기 늘어난 ‘전화쟁이’ 단속에 나선 것은 최근 확산 중인 중국산 손전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다른 함경북도 소식통은 국경 연선(분계선)의 일부 지역에는 ‘전화쟁이’를 잡으려는 보안원들이 포진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파방해가 닿지 않는 곳에서 남한과의 통화량이 늘어나자 당국이 단속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원래 전화쟁이는 남한에 탈북한 가족과 북한에 있는 가족 간의 전화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브로커를 일컬었으나, 현재는 주민들도 중국산 손전화로 국제통화를 할 수 있게 되어 전화쟁이로 불리고 있다.
그는 대당 3000위안(한화48만 원)이 넘는 중국산 전화기는 문자 전송도 가능해 손전화와 중국 통신사 유심칩은 없어서 못 판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식통들은 북한 주민들이 한국에 정착한 가족과 통화를 해야 금전적인 도움 혹은 목돈을 얻을 수 있기에 중국산 손전화와 유심칩을 구입하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