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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포트①] 사랑스럽게 신선하게…최강희표 아줌마 패션

입력 | 2017-05-26 06:57:00

‘아줌마 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KBS 2TV ‘추리의 여왕’에서 최강희는 도트와 체크무늬 의상과 스카프, 반다나 등 액세서리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사진제공|에이스토리


■ ‘추리의 여왕’ 최강희 패션

스타들의 ‘외출’은 언제나 특별하다. 남다른 감각과 개성으로 유행을 이끄는 이들인 만큼 무엇을 입고 걸치는지 늘 관심의 대상이 된다. 스타의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집중 해부한다. 패션뿐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예리한 눈으로 ‘스캔’한다. 장소와 분위기, 시간 등 ‘상황’과 얼마나 어우러지는 스타일인지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성스럽고 캐주얼한 스타일링이 포인트
스트라이프·도트 패턴·다양한 컬러 믹스
가방·운동화 다양한 매치…‘패션 완결판’


‘아줌마의 변신’은 무죄다. 아줌마라고 후줄근하고 헐렁한 옷만 입으라는 법이 있을까. 안방극장에 ‘신(新) 주부 패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강희는 KBS 2TV ‘추리의 여왕’을 통해 “요즘 아줌마의 패션은 이런 것!”이라고 당당히 외치고 있다.

누구나 따라 입을 수 있는, 부담 없는 패션에 주부들뿐만 아니라 20대 초반 여성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심지어 드라마에 대한 관심보다 최강희의 패션이 더 뜨거울 정도다. 독특하고 개성 있는 패션 감각으로 오랜 기간 연예계에서 패셔니스타로 주목받아온 그의 파워가 또 한번 발휘되는 순간이다.


● ‘편안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최강희는 ‘추리의 여왕’에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삼시세끼 밥상을 차려야하는 전업 주부다. 하지만 소싯적부터 꿈 꿔왔던 경찰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천부적인 추리력으로 경찰에 도움을 주며 사설탐정과 같은 일을 한다. 시어머니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철저히 이중생활을 한다고 하지만, 헐레벌떡거리는 모습에서 허당 끼가 넘친다. 어딘가 모르게 4차원적인 모습이 실제 최강희와 닮았다.

최강희의 패션을 담당하는 스타일리스트 강성도 실장은 이런 점을 패션에 그대로 반영했다. 강 실장은 “여성스럽고 캐주얼한 의상으로 스타일링한 게 포인트”라며 “간격이 넓은 스트라이프나 적당한 크기의 도트 패턴, 다양한 원색 등 여러 가지 아이템으로 믹스 앤 매치했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신선하고, 편안하면서도 사랑스러운’(Fresh, Comfortable and Lovely) 스타일이다. 이와 같은 콘셉트는 소녀의 이미지와도 잘 부합된다. 극중 최강희가 미궁에 빠진 사건과 맞닥뜨렸을 때 사슴 같은 눈으로 반짝거리는 순간은 발랄한 소녀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이를 위해 컬러에 포인트를 뒀다. 강 실장은 “컬러와 패턴의 적절한 매치는 성격과 상황을 반영하는 요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극중 하 형사(권상우)와 추리로 사건을 풀어갈 때는 세일러 스타일의 귀여운 트렌치코트를 입거나 체크무늬의 브이넥 원피스, 크리스털이 가미된 포인트 양말, 레드 플랫슈즈 등으로 생동감 넘치고 극중 긴박한 상황에서도 위트 있는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강 실장은 주부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주부의 이미지를 잘 살리기 위해 고민했다. 주부로서 장을 보러 가는 날에는 아노락(등산이나 스키에 쓰이는 방풍·방설을 위한 후드가 달린 상의) 점퍼에 스트라이프 바지, 장바구니처럼 생긴 토트백을 매치하며 상황에 맞는 스타일링을 했다. 여기에 스타일을 완성한 잇 아이템은 신발이다. 최강희는 극중 의상에 따라 가방, 운동화 등 다양하게 매치해 패션의 ‘끝’을 보여줬다. 전체적인 스타일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꼼꼼하게 신경 쓴 덕분에 나온 결과다.

또 최강희의 지인의 프라다 쇼퍼백 등 소장품도 적절하게 사용했다. 현장에서 돌발 변수가 생겨 강 실장이 목에 둘렀던 머플러를 빼서 착용한 적도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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