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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범 ‘비산먼지’ 관리소홀 83곳 적발

입력 | 2017-05-26 03:00:00

방진막-살수시설 등 설치 안해




비산(飛散)먼지 관리를 소홀히 한 서울시내 사업장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봄철 비산먼지 특별점검 계획에 따라 서울의 비산먼지 사업장 1650곳을 점검해 위반 사업장 83곳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부터 자치구, 환경단체와 함께 비산먼지 사업장을 점검했다.

1650곳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철거 현장처럼 비산먼지가 특히 많이 발생하는 특별관리사업장은 479곳. 이 중 19곳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이 현장들은 비용을 아끼겠다며 꼭 있어야 할 방진막을 설치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비산먼지 관리를 소홀히 했다. 1171개 일반 사업장 가운데 64곳도 물을 뿌려 먼지를 가라앉히는 살수(撒水)시설을 운영하지 않는 등 관련법을 위반했다.

비산먼지는 주로 공사 중 발생해 대기로 퍼지는 미세먼지로 호흡기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어 특별관리가 필요하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공사장 비산먼지는 수도권 미세먼지 발생의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