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야기/브리타 테큰트럽 지음/이명아 옮김/160쪽·1만5000원·북뱅크
“오후에 비늘구름이 나타나면 적어도 그날 저녁부터 다음 날까지는 비가 오지 않을 거예요. 비늘구름은 비를 몰고 오는 구름이 아니니까요. 더 두껍고 큰 구름을 데려오지도 않아요. 양산처럼 햇빛 일부를 가려 화창한 가운데 조금 시원한 기운을 만들어 주지요.”
과학적 정보와 문학적 감상을 넘나드는 부드러운 글만큼 포근하고 정갈한 그림이 헛헛한 마음을 따스하게 가라앉혀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