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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비늘구름이 나타나면…” 날씨 읽어주는 그림책

입력 | 2017-05-27 03:00:00

◇날씨 이야기/브리타 테큰트럽 지음/이명아 옮김/160쪽·1만5000원·북뱅크




‘구름처럼 변화무쌍하다’고 흔히 이야기하지만, 생각해 보면 구름만큼 변함없이 솔직하게 변화무쌍한 것도 없겠다 싶다. 매 순간 멈춤 없이 변화하지만 속내나 뒷일을 감추지 않는 것이 구름이다.

“오후에 비늘구름이 나타나면 적어도 그날 저녁부터 다음 날까지는 비가 오지 않을 거예요. 비늘구름은 비를 몰고 오는 구름이 아니니까요. 더 두껍고 큰 구름을 데려오지도 않아요. 양산처럼 햇빛 일부를 가려 화창한 가운데 조금 시원한 기운을 만들어 주지요.”

과학적 정보와 문학적 감상을 넘나드는 부드러운 글만큼 포근하고 정갈한 그림이 헛헛한 마음을 따스하게 가라앉혀 준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