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관행 개혁 성과와 과제’ 금리인하요구권 대부업체로 확대… 만성질환자 실손의료보험 나올듯 휴면금융재산 1조2450억원… 2년간 642만명에게 찾아줘
대출자들이 대부업체에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최근 2년간 금융회사들이 금리를 내려 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만도 44만 건에 이른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2주년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2015년 5월부터 매년 국민이 일상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금융 관련 관행 20개를 뽑아 개혁을 추진해왔다. 이준호 금감원 금융혁신국 선임국장은 “1, 2차에 걸쳐 제시한 세부 과제 407개 중 344개(84.5%)의 개선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도 확대됐다. 지난해 9월 개설된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은 현재 판매 중인 금융상품을 비교하고 ‘통합연금포털’ ‘신용정보조회’ 등 금융거래 내용을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다. 4월 말 현재 206만 명이 파인을 이용했다. 본인 명의로 된 모든 은행의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는 지난해 12월 개설 이후 올 4월 말까지 376만 명이 다녀갔다. 이 과정에서 50만 원 이하 미사용 계좌 384만 개가 해지됐다.
이 밖에 개명(改名)한 이들이 금융회사에 등록된 이름을 일괄 변경할 수 있는 ‘내 이름 한 번에’ 서비스도 도입된다. 주소를 일괄 변경하는 ‘금융주소 한 번에’처럼 금융회사마다 직접 찾아다니며 바뀐 개인정보를 제시하고 금융거래 명의를 변경하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서다.
또 금감원은 유병자용 실손보험 상품 개발 유도, 카드대출금리 산정 체계 합리화 등을 금융관행 개혁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