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일자리를/청년이라 죄송합니다]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이 한 대학 캠퍼스에 세워둔 ‘청년 앵그리보드’. 취업준비생들은 구직 시 영어, 학점, 학벌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달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취업준비생 716명을 조사한 결과 37.3%는 “아직까지 직무를 정하지 못한 채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유는 ‘아직까지 나의 적성을 파악하지 못해서’(33%)가 가장 많았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29.2%)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17.2%), 직무 정보 부족(7.5%) 등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처럼 직무를 정하지 못했다면 취업상담회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기 힘들다. 같은 회사라도 재무팀과 영업팀의 업무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이를 파악하고 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질문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잡코리아 현영은 과장은 “기업이 고민하고 있는 점에 대해 관심과 이해를 갖춘 지원자를 인사 담당자들이 흘려볼 리 없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