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때 ‘이 악문 악수’ 배경 밝혀, 푸틴과 첫 만남… 관계개선 주목
BBC 등은 두 정상의 만남이 불편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프랑스와 독일을 포함한 유럽 주요국들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고,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러시아를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 특히 프랑스는 지난 대선 때 러시아가 마크롱 선거캠프를 대상으로 해킹 공격을 진행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를 계기로 유럽 국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을 갖게 된 만큼, 독일과 함께 EU의 리더격인 프랑스가 러시아와 관계 개선을 고민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설립됐고, 미국과 영국이 적극적으로 활동해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운용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는 “순수한 악수가 아니었다. 정치의 ‘알파와 오메가(모든 것)’라고 할 순 없지만 (악수를 나누던 순간은) 진실의 순간이었다”며 “작은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