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총리’ 트뤼도 대항마로… 보수당 ‘38세 흙수저’ 대표 선출
토론토스타가 선거 다음 날 1면에 ‘앤드루는 누구?’라는 제목을 달았을 정도로 시어의 승리는 의외로 평가된다. 득표율은 50.95%로 간신히 절반을 넘겼다. 하지만 그는 보수당이 일찌감치 키워 온 차세대 리더다. 캐나다 리자이나대(정치학)를 나온 그는 2004년 25세의 어린 나이에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2011년 32세엔 캐나다 최연소 하원의장에 올라 4년 동안 활약하기도 했다. 시어는 의장 시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무 능력에 수완을 발휘했다. ‘자유파’ ‘사회파’ ‘민주개혁파’ 등 파편화된 보수 세력을 결합해 ‘보수 대통합’을 강조하며 이번 승리를 이끌었다.
물론 보수의 칼끝은 자유당 대표인 트뤼도 총리를 향하고 있다. 시어는 2019년 10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트뤼도의 연임을 막을 강력한 카드로 꼽힌다. 난민, 낙태, 동성애 등에 관대한 트뤼도 대통령과는 정반대 성향이다. 시어는 “자유당이 난민 정책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