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코리아, 국내로 떠나요]지자체별 축제와 연계 운영 효과… 작년 참여인원보다 20% 가량 늘어 사드보복후 중국行 여행객 42%↓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실시된 봄 여행주간(4월 29일∼5월 14일)에 국내로 여행을 떠난 관광객 수가 4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전국 8개 지역에서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여행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총 40만2000명이 참여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프로그램 참여 인원(30만6000명)보다 20%가량 늘어났다.
황금연휴에다 국내 관광에 대한 국민 인식 변화, 정부의 여가 지원 정책 등 삼박자가 고루 맞았던 게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4월 말부터 이어진 최대 9일간의 황금연휴와 봄 여행주간과 겹쳐 실제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았다. 여가를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국민들의 여행 욕구가 늘면서 국내로 떠나려는 여행객도 덩달아 늘었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지역·시기별 특성을 고려해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한 정부 정책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있다”며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가 여러 방면에서 전반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본격화된 후 중국으로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여행사 모두투어에 따르면 3월 31일∼5월 31일(출발일 기준) 중국행 여행객은 작년 동기 대비 42% 줄었다. 이 기간 모두투어 전체 여행객 중 중국행 여행객 비중은 15%로 지난해(32%)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반면 일본행 여행객은 72%, 동남아 여행객은 66% 증가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