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저도 드라마 한편 봐야 잠자” 특검, 조윤선-박근혜 前대통령 주고받은 문자 공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구속 기소)이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 기소)에게 드라마 등 TV 프로그램을 추천한 사실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 심리로 열린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60·구속 기소) 등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박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시간 있으실 때 ‘혼술남녀’, ‘질투의 화신’이라는 드라마나 예능 ‘삼시세끼’ 세 번째 시즌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특히 혼술남녀는 요즘 혼자 술 마시는 젊은이들 분위기, 취직 안 돼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학원가 분위기를 그린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