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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자들’ 정봉주 “정유라는 핵폭탄…최순실·박근혜 관계 끊을 핵심”

입력 | 2017-05-31 09:18:00

채널A ‘외부자들‘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정유라 씨가 모친 최순실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간 연결고리를 밝혀 줄 핵심 인물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30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 "정유라가 구속 수사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구속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최순실에게 온다면, 최순실-박근혜 간에 묵시적 연결고리가 깨지는 시점이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과 박 전 대통령의 고리를 밝혀줄 수 있는 결정적 증언은 정유라에게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핵폭탄은 정유라에게서 터질 거라고 본다"며 "삼성에서 말 사주고 돈 보내고 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증언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정유라가 검찰 조사를 받는다고 하면 뇌물사건은 아닌 거 같고 직접적 관련 있는 건 이대 부정 입학이다"며 "삼성 뇌물죄로 참고인 정도. 이대 비리는 다 구속됐다. 새로운 사실을 밝혀낼 게 없다"고 정유라 씨의 구속 수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정유라는 평지풍파를 일으킬 것"이라며 "(정유라 씨는) 이화여대 부정입학 당사자다. 어렸을 때부터 다 봐왔다. 정유라야말로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 당사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정유라는 최순실하고 박 전 대통령과 장시호보다 한 단계 위로 생생한 현장을 봤을 것"이라며 "아마 정유라는 자신의 어머니와 나와 아이를 위해 굉장히 냉정하게 행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정유라가 5개월간 버텨왔다. 무슨 생각을 했었냐면,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이 안될 거라고 본 거 같다"며 "탄핵이 기각되면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재개를 하면 귀국할 계획이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최순실 둘 다 구속이 됐는데 이재용까지. 뇌물죄로 엮여있기 때문에 정치적 반전을 꾀할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검찰 호송팀은 이날 오전 4시 8분경 정유라 씨가 경유지인 암스테르담공항에 기착한 인천행 대한항공 KE926편에 탑승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