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외부자들‘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정유라 씨가 모친 최순실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 간 연결고리를 밝혀 줄 핵심 인물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30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 "정유라가 구속 수사될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구속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최순실에게 온다면, 최순실-박근혜 간에 묵시적 연결고리가 깨지는 시점이 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과 박 전 대통령의 고리를 밝혀줄 수 있는 결정적 증언은 정유라에게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핵폭탄은 정유라에게서 터질 거라고 본다"며 "삼성에서 말 사주고 돈 보내고 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증언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정유라가 검찰 조사를 받는다고 하면 뇌물사건은 아닌 거 같고 직접적 관련 있는 건 이대 부정 입학이다"며 "삼성 뇌물죄로 참고인 정도. 이대 비리는 다 구속됐다. 새로운 사실을 밝혀낼 게 없다"고 정유라 씨의 구속 수사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정유라는 평지풍파를 일으킬 것"이라며 "(정유라 씨는) 이화여대 부정입학 당사자다. 어렸을 때부터 다 봐왔다. 정유라야말로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는 당사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정유라는 최순실하고 박 전 대통령과 장시호보다 한 단계 위로 생생한 현장을 봤을 것"이라며 "아마 정유라는 자신의 어머니와 나와 아이를 위해 굉장히 냉정하게 행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정유라가 5개월간 버텨왔다. 무슨 생각을 했었냐면,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이 안될 거라고 본 거 같다"며 "탄핵이 기각되면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재개를 하면 귀국할 계획이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와 검찰에 따르면 검찰 호송팀은 이날 오전 4시 8분경 정유라 씨가 경유지인 암스테르담공항에 기착한 인천행 대한항공 KE926편에 탑승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