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관광산업발전 정책토론회 “관광진흥기금 마련-규제개혁으로… 성장 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을”
“한국 여행·관광산업에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래 경제성장 동력인 여행·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여행업협회가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격 상승 비결, 관광에서 찾는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여행·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여행업협회가 이날 토론회를 마련한 것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이 시작되면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는 등 여행수지 적자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여행수지 적자는 13억5000만 달러(약 1조5300억 원)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국내 여행객이 급감했던 2015년 7월 이후 규모가 가장 컸다.
이희찬 세종대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도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관광과 결합해 관광 서비스를 개선해 여행·관광산업 일자리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에 나선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본부장은 “정부는 금융 차원에서의 관광진흥개발기금 마련과 규제개혁 등으로 지속 가능하고 성장 가능한 관광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