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렌즈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황충현 삼양옵틱스 대표이사 사장(60·사진)은 “주력 제품인 수동 초점(MF) 렌즈에 더해 자동 초점(AF) 렌즈, 동영상 렌즈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수출 지역도 늘려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삼양옵틱스는 1972년 설립된 카메라 교환렌즈 제조 전문기업으로, 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교환렌즈는 렌즈 교환식 카메라인 DSLR와 미러리스 카메라, 동영상 촬영 전용 카메라 등에 쓰인다. 기술 장벽이 높아 차이스, 시그마 같은 소수의 독일 및 일본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양옵틱스는 2012년 동영상 교환렌즈를 내놓은 데 이어 2015년 영화 촬영에 쓰는 시네마 교환렌즈 3종을 ‘씬(XEEN)’ 브랜드로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소니 카메라용 자동 초점 렌즈 2종을 내놓고 수동 초점보다 규모가 큰 오토 포커스 시장에 진출했다. 이르면 올 하반기(7∼12월)에 캐논과 니콘 카메라용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삼양옵틱스는 글로벌 유통 채널 36곳을 통해 5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매출의 95%가 해외에서 나온다. 지난해 매출 628억 원에 영업이익 196억 원을 올렸다.
황 사장은 홍익대 무역학과를 마치고 1982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했다. 1984년 삼성항공으로 옮겨 카메라 영업과 마케팅을 맡다 삼성테크윈에서 폐쇄회로(CC)TV 광응용사업과 광디지털사업을 총괄했다. 이어 삼성디지털이미징 마케팅·상품기획 상무, 삼성전자 이미징 마케팅·상품기획 상무를 거쳐 2013년부터 삼양옵틱스 대표를 맡고 있다.
황 사장은 “프리미엄 렌즈를 드론, 자동차, 가상현실(VR) 등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요 수출 시장인 유럽과 북미에 더해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 개척을 강화할 생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