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무능한 靑 호들갑” 일제히 비판
정우택 “사드 보안은커녕 진실공방”… 박주선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아마추어”
야당은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사드 발사대 4대 추가 반입 보고 누락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을 놓고 “코미디”라는 반응을 보이며 일제히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드 1개 포대는 6대의 발사대로 이뤄져 있고 그중에 2대가 먼저 들어오고 나머지 4대도 이미 들어와 있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확인됐는데 대통령이 이제 와서 알았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어 “국군통수권자로서 북한 핵·미사일을 막을 전략자산인 사드 배치를 극도의 보안 속에 다루지 않고 남의 말 하듯이 지시한 것부터 기가 막힌다”며 “국방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것 자체가 웃지 못할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사드 보고 누락 사건은 ‘반입’과 ‘배치’의 의미를 구분하지 못해 청와대가 자초한 코미디”라며 “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는 배치를 부정해 놓고 문 대통령에게는 반입을 인정했느냐고 따지느냐”고 지적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평소 사드 배치에 관해 (문 대통령이) 지극히 부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던 것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 우려한다”며 사드 백지화를 위한 사전 포석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