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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1회전 통과… 다음 상대는 세계 80위

입력 | 2017-06-01 03:00:00

프랑스오픈 2회전 이스토민과 격돌… 4월 맞대결서 2-0 승리해 자신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한국체대·세계랭킹 67위·사진)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3회전에 진출할 수 있을까.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참가하고 있는 정현은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27번 시드를 받은 샘 퀘리(30·미국·28위)를 3-1로 물리치며 자신을 향한 기대가 헛된 바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정현은 2015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 진출한 적이 있지만 모두 패했다. 대진운도 나빴다. 2015년 US오픈 때는 당시 랭킹 5위였던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32·스위스)와 맞붙었고, 올해 호주오픈 2회전 때도 당시 랭킹 15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6·불가리아)를 상대해야 했다.

그래서 80위 데니스 이스토민(31·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 이번 프랑스오픈은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현은 지금까지 이스토민과 두 차례 맞대결을 벌여 1승 1패를 기록했다. 사실 경기에서 패한 적은 없다. 첫 맞대결이던 2015년 데이비스컵 때 정현이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기권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4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바르셀로나오픈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자신감이 오른 상태다.

한국 테니스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3회전 이상 진출한 건 2007년 US오픈 때 이형택(41)이 4회전(16강)에 진출한 게 마지막이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이형택이 2005년 3회전에 진출한 게 한국 최고 성적이었다.

만약 정현이 1일 열리는 2회전에서 이스토민을 꺾는다면 3회전에서는 니시코리 게이(28·9위)와 한일전을 벌이게 될 확률이 높다. 니시코리는 최근 맞대결에서 4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제레미 샤르디(30·프랑스·74위)와 2회전을 치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