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2회전 이스토민과 격돌… 4월 맞대결서 2-0 승리해 자신감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참가하고 있는 정현은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27번 시드를 받은 샘 퀘리(30·미국·28위)를 3-1로 물리치며 자신을 향한 기대가 헛된 바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정현은 2015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 진출한 적이 있지만 모두 패했다. 대진운도 나빴다. 2015년 US오픈 때는 당시 랭킹 5위였던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32·스위스)와 맞붙었고, 올해 호주오픈 2회전 때도 당시 랭킹 15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6·불가리아)를 상대해야 했다.
한국 테니스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3회전 이상 진출한 건 2007년 US오픈 때 이형택(41)이 4회전(16강)에 진출한 게 마지막이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이형택이 2005년 3회전에 진출한 게 한국 최고 성적이었다.
만약 정현이 1일 열리는 2회전에서 이스토민을 꺾는다면 3회전에서는 니시코리 게이(28·9위)와 한일전을 벌이게 될 확률이 높다. 니시코리는 최근 맞대결에서 4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제레미 샤르디(30·프랑스·74위)와 2회전을 치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