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100주년 맞아 기념전 열려
장욱진의 ‘나무’(1981년 작).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제공
장욱진 탄생 100주년을 맞아 경기 양주시 장흥면 양주시립장욱진박물관에서 기념전시회가 8월 27일까지 열린다. 작품 활동 초기였던 1950년대부터 세상을 떠난 1990년까지 ‘나무’를 소재로 삼은 유화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경기 남양주시 덕소와 충북 충주시 수안보, 경기 용인시 신갈 등 시골에 화실을 마련해 창작 활동에만 전념하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았던 화가다. 그런 그에게서 ‘수하(樹下)’ ‘나무와 새’ ‘동산’ 같은 작품이 나온 것은 자연스럽다. 해와 달, 집, 가족, 새들이 어우러진, 단순한 색과 선의 풍경들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하다. 특히 ‘나무’는 그의 자연친화적인 가치관이 깃든 소재다. 푸르른 생명령을 지닌 나무, 그런 나무를 품은 자연에 순응하려는 화가의 삶의 태도를 헤아릴 수 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