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구 국방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28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의 오찬 후, 상당히 실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31일 MBN에 따르면 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는 "정 실장이 '한민구 장관 이 사람 안 되겠구나'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대해 국방부로부터 수차례 보고받을 기회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특히 청와대가 사드 보고 누락을 공개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5월 28일에 있었단 정 실장-한 장관의 오찬 자리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5월 31일 브리핑을 통해 "정 실장은 28일 한 식당에서 한민구 국방 장관과 오찬을 하며 '사드 4기가 추가 반입됐다는데요'라고 물었으나, 한 장관은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도 이 같은 분위기를 파악하고, 한 장관에게 직접 전화하기 전까지 하루의 시간을 줬음에도 보고를 하지 않아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방부의 조직적 은폐로 국기 문란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