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Gettyimages /이매진스
류현진(30·LA다저스)과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두 명의 한국인 투수가 미국 프로야구 한 경기에서 등판하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된 가운데, 류현진은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고, 오승환은 세이브를 따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 초 공격에서 대타 오스틴 반스와 교체됐다.
류현진은 이날 승수를 쌓지 못했으나 ‘실리’를 챙겼다. 어깨 수술 여파로 올 시즌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불펜투수로 뛰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부진할 경우 다시 불펜으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가진 역량을 쏟아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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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초에는 또다른 한국인 투수 오승환이 등판했다. 오승환은 9회 선두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맞았지만, 체이스 어틀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1사 1루 상황에서 코디 벨린저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크리스 테일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1 승리를 지켰다.
류현진, 오승환이 모두 좋은 피칭을 보이면서 이날은 코리안 메이저리거에게 최고의 하루였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다저스에 2-1로 승, 3연패에서 탈출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뛰어올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