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0여 대 지원… 올림픽 대표팀 봅슬레이 제작도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0월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개최한 올림픽 출전용 봅슬레이 전달식의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기아자동차가 2018 평창겨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5년 7월 23일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공식후원사 협약식을 맺었다.
현대·기아차의 후원 규모는 국내 스폰서십 중 최상급인 ‘공식파트너(Tier1)’로,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대회 운영을 위해 선수단 수송, 의전, 대회 운영 등에 쓰일 차량 4100여 대와 후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기아차는 △대회 공식차량 공급 △공식파트너 명칭 활용 △대회 마크 사용 프로모션 △올림픽 현장 내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21일 경기 화성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오창희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을 비롯해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코치 및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올림픽 출전용 봅슬레이 전달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기존 봅슬레이 대비 각종 성능 및 디자인을 개선해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줄 올림픽 출전용 신규 봅슬레이를 선보였다.
신규 봅슬레이는 성능 면에서 국가대표팀이 선호하는 부드러운 코너링 구현을 위해 동체 유연성이 강화되었으며 공기저항 최소화 설계 기술이 집약됐다. 외관은 ‘빅토리 블루(Victory Blue)’를 바탕색으로 사용해 강인한 이미지를 주었다. 또 태극 문양을 상징하는 청색과 적색을 통해 한복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표현함으로써 속도감과 역동성도 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규 봅슬레이는 기존에 비해 각종 성능 개선은 물론이고 선수들의 주행 성향 및 경기 운영 스타일까지 고려해 최적화해 만든 세계 최고 수준의 썰매다. 앞으로도 봅슬레이 등 겨울스포츠 비인기 종목에 대한 후원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2012년 국제스키연맹(FIS)과 자동차 공식 후원사 계약을 체결한 이후 스키 점핑 월드컵 시리즈, 스키 플라잉 챔피언십, 노르딕 월드 스키 챔피언십 등 유럽에서 인기 높은 겨울스포츠 대회를 후원해 왔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