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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20일까지 이어지면 저수지 123개 ‘바닥’

입력 | 2017-06-02 03:00:00

[4대강 보 개방 첫날]국민안전처, 116억 추가지원 검토




가뭄에 바닥 드러낸 안성 저수지 계속된 가뭄으로 1일 경기 안성시 금광면 마둔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모습. 정부는 가뭄 우려지역인 경기·충남에 배정한 특별교부세 70억 원에 대해 이달 말까지 사업이 모두 완료될 수 있도록 집행기간을 통상 57일에서 27일 이내로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안성=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환경부가 최근 불거진 가뭄과 보 개방은 관련성이 적다고 해명했다. 현재 농업 가뭄이 심한 곳은 주로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북부 지역인데 이번에 개방하는 6개 보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고 집수 유역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1일 이윤섭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에 수위를 많이 낮추지 않은 것은 가뭄 탓이 아니라 양수장 취수구의 위치 문제 때문”이라며 “농사철이 끝나면 여러 조건을 분석해 수위를 더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6개 보 상류의 다목적댐 저수율은 예년 대비 104%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7%로 평년(73%)보다 한참 낮다. 따라서 이달 10일까지 큰비가 내리지 않으면 저수지 57곳, 20일까지 안 오면 123곳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안전처는 가뭄 우려 지역인 경기, 충남 지역의 특별교부세 70억 원의 사업 집행 시기를 앞당기고 이번 주 중으로 가뭄대책비 116억 원(국비 93억 원, 지방비 23억 원)을 가뭄이 심한 지역에, 50억 원을 저수지 준설이 필요한 지역에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지방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소규모 급수시설에 의존하는 인천 소연평도 등 32개 섬에 식수와 생활용수를 별도로 공급하고 있고, 경기 광주시 등 19개 시군에서는 비상급수를 시행 중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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