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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에메랄드 물빛… 황금색 갯바위… 이색적인 체험… 여기? 장호항!

입력 | 2017-06-03 03:00:00

충전 코리아, 국내로 떠나요




※Feeling의 사진 원본은 동아일보 독자정보실을 통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02-2020-0300

동해안 국도 7호선을 살짝 비껴 있는 해변. 옹기종기 황금색 갯바위들이 인공 방파제와 어울려 잔잔한 에메랄드빛 바다를 만든 곳.

강원 삼척 시내에서 남쪽으로 25km 떨어진 장호항은 ‘천연 바다 풀장’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아는 사람만 아는 스노클링 명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비취색 맑은 바다에 있다 보면 지중해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잠시 하게 된다. ‘한국의 나폴리’라는 애칭이 과장되지 않다. 바닥이 투명한 이색 카누 체험은 덤.

인근에 있는 초승달 모양 장호해수욕장의 백사장까지 걷다 보면 당일치기 여행객들마저 시간을 놓고 며칠 더 머무르곤 한다. 올여름엔 우리 바다를 즐겨보자.


스노쿨링 포인트 양 옆으로 자리한 황금색 갯바위는 갈매기들이 점령하고 있다. 드론을 띄우자 “감히 우리만 볼 수 있는 뷰(view)를 쉽게 허락할 것 같냐?”는 듯 서너 마리의 갈매기가 날아들어 시위를 한다. 피해야 했다. 실제 기자는 1000만원 상당의 대형 드론이 울릉도 갈매기들의 공격을 받아 추락한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추격전을 벌이다 고도를 높이자 그들의 영역을 벗어난 모양인지 더 이상 달려들지 않았다. 갈매기들로부터 어렵게 훔친 이 평온하고 아름다운 장호항의 모습을 무사히 독자들에게 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

삼척=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