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약한 결점/안느가엘 발프 글/크실 그림·이성엽 옮김/50쪽·1만4800원·파랑새
30년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좋아하던 여자아이로부터 받은 크리스마스카드의 마지막 문장. 카드는 버렸지만 기억은 버리지 못했다. 그 애가 말한 결함은 정확히 뭐였을까. 결함이 여전히 너무나 많기에 지금껏 궁금하다.
‘나 자신이 결점인가?’ 고민하며 고치려고 노력하다 그것을 다르게 바라보며 받아들이는 방법을 깨닫는 아이의 이야기를 재치 있는 그림을 통해 전개했다. 30년 전 이 책을 읽었다면 헛된 애를 쓰지 않았을지도. 결점에 신경 쓰느라 자기 자신을 직시하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