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브리지서 車돌진-흉기 난동… 시민 최소 7명 숨지고 48명 부상 범인 “알라를 위한것” 외치며 공격
중무장 대테러부대 출동 영국 런던 심장부인 런던브리지 등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한 3일 밤 중무장한 대테러 특수부대원들이 사건 현장 인근에 대기하고 있다. 5월 22일 맨체스터 공연장을 노린 자살폭탄 테러로 22명이 숨진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런던이 또다시 테러에 당했다. 런던=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테러는 런던브리지를 시속 80km의 속도로 달리던 승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행인들을 치면서 시작됐다. 테러범들은 인근 버러마켓까지 이동한 뒤 차에서 내려 8분간 시민을 향해 무자비하게 흉기를 휘둘렀다. 용의자 3명 모두는 출동한 경찰에게 사살됐다. 목격자 제라드 씨는 BBC에 “‘이것은 알라를 위한 것’이라고 외치는 걸 들었다”고 말했다.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라마단 기간(5월 27일∼6월 25일)에 이교도를 살해해야 큰 보상을 받는다”며 테러를 부추기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경찰은 관련 용의자 1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특히 영국 총선(8일)을 닷새 앞두고 수도가 대형 테러에 노출되면서 여당인 보수당의 압승이 예상됐던 막판 총선 판세도 크게 출렁거릴 것으로 전망된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4일 “테러범에 대한 형량을 늘리고, 사이버 공간에서 극단주의를 막기 위해 국제 공조를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