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봉하는 영화 ‘옥자’의 포스터.
정말 오랜만에 충무로의 대한극장에서 영화 시사회가 열린다. 넷플릭스의 ‘옥자’ 시사회 얘기다. 그간 시사회는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진행됐지만 이번엔 넷플릭스와 극장 측의 갈등 탓에 대한극장이 선택받은 것이다.
넷플릭스 측은 “충무로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한국영화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대한극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함으로써 전통과 변화는 상호 공존한다는 의미를 담고자 했다”고 애써 뜻을 부여했지만 글자 그대로 읽히지만은 않는다. 이번 넷플릭스와 극장 사이의 갈등을 지켜보며 ‘옥자’의 개봉일은 훗날 어떤 날로 기억될까, 문득 궁금해졌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