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은 강경화, 김동연, 김이수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리고, 예정 대로라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가 결정되는 그야말로 슈퍼 수요일이다.
이날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적인 하자가 없으면 적격통과 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기본적으로 지금 상황에 대한 인식이 필요한데, 문재인 정부는 다른 정부와 다르다. 작년 가을에 촛불정국 이후에 탄핵 거치면서 사실상 대한민국이 무정부 상태였다. 문재인 정부가 좀 조기 안정화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 청문회의 악순환을 이제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능력 중심으로 사람을 뽑아야 되는데 거의 뭐 도덕적 흠결 찾느라고 다들 밤새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특히 김상조 후보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장이 윤리위원장은 아니다. 공정거래위원장은 자본주의, 자유경쟁 체제를 촉진하고 강화하는 그런 자리 아니냐? 담합, 독점 이런 걸 깨는 자리 아니겠냐?"며 "담합, 독점을 깨는 자리에 목사님, 스님 뽑듯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장은)경제에 대한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고, 또 본인이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독점과 담합을 깨는 데 얼마나 충실하게 해 왔느냐. 이런 부분은 사실 입증이 된 것 아이냐"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 부인의 토익점수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한 문제"라고 질타하면서도 "김 후보자 본인이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아직 없기 때문에 와이프 문제로 본인을 부적격으로 처리하는 거는 이것도 일종의 연좌제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12명이 공석이다. 대통령 본인이 스스로 계속 국정공백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며 (청와대가)결자해지하지 않으면 야당 입장에서는 계속 문재인 스스로 정한 기준인데 이러면서 발목 잡기를 할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도 너무 무리하게 성직자 정부처럼 가져가려는 이 고집을 좀 양보해야 되고 국회도 좀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해서 청와대를 설득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