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교육감실서 만나 협치 논의

7일 오전 박종훈 교육감(오른쪽)과 류순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교육감실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시절 ‘이웃’이면서도 등을 돌렸던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모처럼 얼굴을 마주했다. 홍 전 지사가 떠난 지 2개월 만이다. 4월 10일부터 도지사직을 대행하고 있는 류순현 행정부지사의 결심에 따른 것이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류 권한대행은 7일 오전 교육감실에서 만나 1시간 동안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류 대행의 요청을 박 교육감이 받아들여 이뤄졌다.
박 교육감은 “류 대행의 방문과 교육협력관 파견 문제 해결을 환영한다”며 “다양한 과제를 풀기 위해 정례협의회는 물론이고 수시로 만나 협치의 정신을 살려나가자”고 화답했다. 도교육청에서는 박노근 행정국장, 한남애 홍보담당관이 배석했다. 그동안 홍 전 지사와 박 교육감은 무상급식, 누리과정, 장학재단 같은 현안을 두고 자주 충돌했다. 이날 만남과 관련해 조만간 교체가 예상되는 류 부지사가 경남도의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새 정부의 협치 노선에 발을 맞추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