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교’ 여파 슈틸리케호 일정 차질… 두바이서 쿠웨이트 거쳐 도하로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8개국과 카타르의 단교로 인해 카타르 원정길에 오른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정이 차질을 빚었다.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방문경기를 치르는 대표팀은 8일 UAE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가진 뒤에 10일 카타르항공 직항 노선을 이용해 도하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대표팀이 평가전 장소로 UAE를 정한 것은 카타르와 기후가 비슷하고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비행에 따른 선수들의 피로 누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최종예선 3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A조 2위 한국(승점 13)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과의 승점 차가 1에 불과하다. 안정적으로 본선 직행 티켓(각조 1, 2위)을 얻기 위해서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카타르전에 나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하지만 단교 사태의 영향으로 UAE와 카타르를 오가는 항공편이 막히면서 이동 계획의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7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 UAE 두바이를 출발해 쿠웨이트로 이동한 뒤 환승을 거쳐 카타르로 이동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면서 “직항을 이용하면 비행시간이 1시간 정도지만 쿠웨이트를 경유하게 되면 비행시간이 4∼5시간(환승 대기 시간 포함)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