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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3번타자 아픈 NC가 잘나가나는 이유

입력 | 2017-06-09 05:30:00

NC 박석민-이형범(오른쪽). 스포츠동아DB


7전 전승을 거두며 방어율 1.49를 기록한 에이스 투수와 타율 0.347 9홈런 36타점을 기록 중인 3번 타자가 동시에 전력이탈. 감독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순간이다.

그러나 에이스 제프 맨쉽과 중심타자 나성범이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된 NC는 6할 이상 승률을 유지하며 2위로 선두 KIA를 3게임 내에서 계속 추격하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7일 “맨쉽은 통증이 있었던 팔꿈치가 완치됐다는 진단을 받아 복귀를 위한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을 시작할 예정이다. 손목부상을 당한 나성범도 실내에서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나 복귀시점과 상관없이 맨쉽은 없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하겠다. 타선은 나성범이 빠져있는 상황에서 박석민이 책임감을 갖고 슬럼프에서 탈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NC는 시즌 초부터 핵심전력에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김경문 감독이 스프링캠프부터 강한 의지를 갖고 시작한 세대교체와 내부경쟁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내고 있다.

맨쉽이 빠진 상황에서 강윤구, 이형범, 최금강 등 젊은 투수들이 선발투수로 집중적인 경험을 쌓았다. ‘단디4’로 불리는 불펜전력을 활용해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잡는 김 감독 특유의 용병술로 공백을 지웠다. 타선은 치열한 내부경쟁의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나성범의 빈자리는 김준완, 김성욱이 대신하고 있다. 내야는 타율 0.345(116타수 40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이상호가 지석훈, 박민우, 손시헌과 경쟁하고 있다. 2017년 1군에 데뷔한 NC는 올해가 5번째 1군 시즌이지만 탄탄한 예비전력까지 구축하는데 성공하며 본격적인 선두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마산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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