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김승연회장 동행 유력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미국 순방길에 경제인들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제사절단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방미 경제 사절단에는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해왔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5월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31명이 동행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2008∼2011년 세 차례 방미 일정에 20명 안팎의 경제 사절단이 동행했다. 박근혜 정부에선 2013년 5월 첫 방문 때는 51명이었지만 2015년 10월에는 3배가 넘는 166명이 미국으로 향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총수들의 참석 규모가 예전보다 작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맏형인 삼성에서는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모두 부재하고 해외순방에 주로 동행한 대외협력 담당 사장 자리는 ‘최순실 게이트’ 이후 공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규 가전공장 부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아 권오현 부회장이나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의 동행 가능성이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들도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사절단에 포함될 기업들의 수요 조사에 들어갔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