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호주 전훈 마치고 15일 귀국, 18일 이탈리아 출국
7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마지막 대비
한국수영 ‘간판’ 박태환(28)이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을 위한 마지막 여정에 돌입한다.
6년 만의 세계선수권을 위해 호주 시드니에서 혹독하게 자신을 채찍질하며 전지훈련을 진행해온 박태환은 15일 오후 귀국한다. 그러나 실제 체류기간은 지극히 짧다. 스포츠브랜드 아레나와 스폰서 협약식과 기자회견을 가진 뒤 18일 오후 이탈리아 로마로 출국한다. 세계선수권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유럽 현지적응을 위해 최대한 긴 훈련 스케줄을 계획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 자유형 남자 전 종목에 도전한다. 7월 23일 자신의 주 종목인 400m에 이어 24일 200m에 출전한다. 이어 26일 100m, 29일 1500m 레이스에 나선다.
박태환은 400m, 200m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렵게 출전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전 종목 탈락의 쓴잔을 들었던 박태환의 최근 페이스는 아주 좋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수영선수권에서 4관왕에 올랐고, 캐나다 윈저에서 끝난 세계쇼트코스수영선수권 3관왕이 됐다. 올 시즌 첫 번째 공식무대인 아레나스윔시리즈에서도 FINA가 내건 세계선수권 A기준기록을 가뿐히 통과했다.
세계선수권은 박태환에게 희망과 아픔을 동시에 안긴 무대다.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를 통해 400m 금메달로 2008베이징올림픽 우승을 다짐했지만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서 충격의 예선탈락을 경험했다. 그러나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다시 시상대 꼭대기에 선 뒤 2012런던올림픽의 영광을 예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