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분의 1의 함정/하임 샤피라 지음·이재경 옮김/232쪽·1만5000원·반니
저자 하임 샤피라는 자칫 어려울 수 있는 게임이론을 현실 속 다양한 예를 통해 쉽게 풀어낸다. 중매 전략과 암사자와 물소 떼의 대결 등 실제 이야기에 빗대 ‘내시 균형’(상대방의 전략에 대해 최선의 행동을 취하는 상태)을 설명하거나 펭귄 무리와 톰슨가젤 등 동물들의 이해가지 않는 행동을 통해 ‘진화적 게임이론’을 소개한다. 이 밖에도 비즈니스 협상과 쿠바 미사일 위기, 서방세계에 대한 이슬람국가(IS)의 위협 속에서도 숨어 있는 게임이론을 찾아낸다.
사실 게임이론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인간 삶의 깊은 곳에 자리 잡은 행동이론이다. 헝가리 출신 미국 수학자 폰 노이만과 경제학자 오스카어 모르겐슈테른이 ‘게임이론과 경제행동’을 펴낸 1944년이 게임이론의 탄생일처럼 꼽히지만 ‘탈무드’ ‘손자병법’ 등 오래된 저서에서도 게임이론을 엿볼 수 있다.
장선희 기자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