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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문재인 정부, 권력 앞세워 공영방송 사장까지 갈아 치우려 해”

입력 | 2017-06-10 17:40:00

사진=정진석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진석 의원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KBS와 MBC 경영진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을 두고 10일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이 말씀하시던 언론의 자유와 독립은 어떤 것이냐”며 “개혁·정의 등 어떤 명분을 갖다 대더라도 정치권이 개입하면 언론은 변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본령”이라며 “집권한 지 한 달 된 정권이 나서서 언론기관에 이래라저래라 한다면 또다시 언론이 정권의 눈치를 보게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임명된 지 두 달 남짓한 방통위원을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빼낸 것도 모자라 권력을 앞세워 공영방송 사장까지 갈아 치우려 한다”며 “법과 의회는 도외시한 채 여론만 등에 업은 국정을 하다 보니 이젠 직접 여론을 장악한 필요라도 느낀 것인지 궁금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보수 정권에서 결정한 사안이라면 무조건적인 뒤집기에 몰두하고 그 방식도 초법적”이라며 “절차와 법은 깡그리 무시한 채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결정되는 일이 다반사다. 민주주의의 후퇴를 비판하며 당선된 정권이 맞는지 어리둥절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은 통합과 협치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고 법과 원칙을 우선하겠다고 했다”며 “대통령이 말씀하신 언론의 자유와 독립은 어떤 것인지 국민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