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끝난 에쓰오일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한 김지현. 사진제공 | KLPGA
이정은 누르고 에쓰오일챔피언십 정상
김지현(26)이 긴 연장승부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이정은(21)을 꺾고 2승째를 달성했다. 김지현과 이정은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새롭게 부상한 강자들이다. 김지현은 5월 KG이데일리레이디스오픈에서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신인왕 출신 이정은은 4월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김지현과 이정은이 11일 제주 서귀포 엘리시안골프장(파72)에서 열린 에쓰오일챔피언십에서 2승을 놓고 혈투를 벌였다. 정규 라운드에서 나란히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쳐 연장에 돌입했다. 2승을 향한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5차 연장까지 모두 비기면서 양보 없는 경쟁이 계속됐다. 김지현의 뒷심이 좀더 강했다. 연장 6차전에서 2번째 샷을 홀 3m 지점에 붙인 뒤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이정은을 꺾었다. 1개월 만에 2승째를 챙긴 김지현은 김해림(슈페리어67월드레이디스·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에 이어 올 시즌 2번째로 2승 고지를 밟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