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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벌써 시즌 3승, JLPGA 상금 1위 독주

입력 | 2017-06-12 05:45:00

김하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김하늘(29)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엔)에서 시즌 3승째를 따내며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김하늘은 11일 일본 효고현 로코국제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4월 사이버에이전트레이디스, 5월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3승째다. 한 시즌 3승은 김하늘의 개인최고기록이다.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2008년과 2011년 3승씩을 거둔 바 있고, 2015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에는 지난해 2승이 한 시즌 최다승이었다. JLPGA 투어 통산 6승째다.

이번 시즌 김하늘은 12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 컷 탈락했을 뿐, 8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톱10 진입률이 높다는 것은 꾸준함을 의미한다.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꾸준함과 자신감이다. JLPGA 투어 3년차로 접어들면서 분위기 적응을 마쳤다. 아울러 티샷 불안감을 해소했고, 고감도를 자랑하던 아이언샷은 더욱 완벽하게 다듬었다. 실제 기록에서도 큰 변화가 보인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파5와 파3 홀에서의 성적이다. 절정의 아이언샷을 통해 많은 버디를 쓸어 담고 있다. 파5 홀에선 평균타수 4.7059로 전체 2위, 파3 홀에선 2.9632로 1위다. 파4 홀에선 8위(4.0382타)다. 여기에 홀당 1.7676타에 불과한 안정된 퍼트까지 더해지면서 투어 최강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 외적인 변화도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3∼5주 단위로 쉬면서 심리적 안정과 철저한 체력관리를 기하고 있다.

3승으로 시즌 1차 목표를 달성한 김하늘은 “이제 또 다른 목표를 세우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우승상금 1800만엔(약 1억8300만원)을 보태 상금랭킹 1위(7858만2000엔)와 더불어 대상 포인트, 다승 등에서 1위를 질주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일본여자골프의 아이콘 미야자토 아이는 공동 26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3주 만에 투어로 복귀한 이보미(29)는 공동 14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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