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장차관 인사]김상곤 사회부총리 후보자
문재인 黨대표-김상곤 혁신위원장 시절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2015년 5월 당시 당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운동권 출신으로 오랫동안 정치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예상대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시도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선출된 최초의 진보교육감으로, 경기도교육감 시절 △무상급식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등 현재까지도 진보 교육의 간판 격인 정책을 여럿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 공약 설계를 총괄해 교육계에선 일찌감치 유일무이한 교육부 장관 후보로 평가받아 왔다.
오랫동안 재야 정치권 및 교육계에 발을 담가 온 그는 2009년 시도교육감 직선제가 도입되면서 전교조,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 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로 추대됐다. 이어 ‘반(反)MB교육’을 내걸고 출마해 전국에서 유일한 진보성향 교육감으로 당선됐다. 2010년 치러진 민선 2기 선거에서도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돼 총 5년간 경기도교육감으로 일했다.
김 후보자는 2014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출마를 권해 교육감직을 전격 사퇴한 뒤 경기도지사 경선에 도전했다. 본격적인 정치권 진출 시도였지만 김진표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어 7·30 경기 수원을(권선) 국회의원 재선거에도 공천을 신청했지만 또다시 실패했다.
이후 정치 재기를 모색하던 김 후보자는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혁신기구 위원장으로 정국의 중심에 나선다. 당시 4·29 재·보궐선거 참패로 위기에 처한 문 대통령은 혁신위원회 카드를 꺼내 들었고, 위원장으로 김 후보자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후보자가 많이 가까워진 건 이때다.
교육계는 김 후보자가 사실상 현 정부의 교육 공약을 만든 만큼 문 대통령의 공약 현실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초등 돌봄교실 전 학년 확대, 중학교 일제고사 폐지 및 절대평가, 고교 학점제,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화 및 대입 논술 특기자 전형 폐지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자는 최근 국공립대 지원 확대와 사립대 구조조정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5대 비리’에 대한 검증이 강화되면서 김 후보자의 발표가 다소 늦춰졌다”고 말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13명에 이르는 진보성향 교육감과도 정책 박자가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뚜렷한 진보 색깔을 갖고 있는 만큼 전교조와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정치 중립적이어야 할 교육 현장에 갈등을 초래할까 우려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광주(68) △광주제일고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총학생회장 △한신대 경영학과 교수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장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 △한국산업노동학회장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상지대 임시이사 △경기도교육청 14, 15대 교육감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 △19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
임우선 imsun@donga.com·한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