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정부조직개편과도 연계 방침 12일 문재인 대통령 국회 방문 주목… 전직 외교장관 10명은 “강경화 지지”
민주 “野, 낙마 강박증 버려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왼쪽)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관련 긴급 원내대책회의에 앞서 윤관석 의원과 얘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야당을 향해 “반드시 한 명은 낙마시키겠다는 ‘야당 강박증’을 버리라”고 말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정세균 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따로 만나 추경안 협조와 함께 강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직접 설득할 예정이다.
전직 외교부 장관 10명도 10일 “강 후보자가 조속히 외교부 장관으로 임명돼 주요 외교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지지 성명을 발표해 문 대통령에게 힘을 보탰다. 특히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에 앞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이 북한의 반응을 알아보자고 말했다고 회고록에서 주장해 이번 대선에서 큰 논란을 일으킨 송민순 전 장관도 성명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당 “강경화 지명 철회하라”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오른쪽)가 1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하든 자진사퇴를 시키든 하라”고 요청했다. 왼쪽은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도 “청와대가 부적격 인사들을 일방적으로 임명한다면 향후 급랭(急冷) 정국의 모든 책임은 대통령과 민주당에 있음을 명심하라”며 “부적격 후보자들의 자진사퇴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주장했다.
여야는 12일 강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다시 논의한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우경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