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대 최소이닝 달성 SK 한동민에 1회 홈런 맞았지만… 2회 양석환 싹쓸이 3루타 등 7점 3회에도 7점 뽑으며 대기록 완성
이승엽 역전 투런… 1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라이언 킹’ 이승엽이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진 6회초 1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 역전 2점 홈런을 날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프로야구 사상 4번째로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최근 답답한 득점력으로 ‘고구마 타선’이라 비판받던 LG가 오랜만에 시원한 ‘핵사이다 타선’을 터뜨렸다. LG가 11일 안방 잠실구장에서 3회 만에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을 완성하며 거포군단 SK에 19-1 대승을 거뒀다. LG 19득점은 이번 시즌 한 팀 최다 기록이다.
이 경기 이전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은 15년 전인 2002년 9월 7일 삼성이 롯데전에서 기록했을 만큼 희귀한 기록이다. 더욱이 LG는 이 기록을 역대 최소인 3이닝 만에 세웠다. 종전 최소 이닝 기록은 4이닝으로 두 번 나왔다.
하지만 2회말 4번 타자 양석환의 2루타를 시작으로 LG 타선에 붙은 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화룡점정 역시 양석환이 찍었다. 타자 일순 후 2사 만루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선 양석환은 싹쓸이 3루타를 날리며 김태훈을 2회가 끝나기 전 강판시켰다.
이날 승리로 LG는 5위 SK와 0.5경기 차 단독 4위가 됐다.
삼성 이승엽은 한화와의 대전 방문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진 6회초 1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국내 프로야구 사상 4번째로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이 7-4로 이겼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