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출신 백혜련 “안경환, 비검찰 출신이기에 오히려 유리한 측면 있다”/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12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가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계시는 분이고 남다른 개혁성과 소신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검사 출신인 백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전화 통화에서 “안경환 후보자 경우에는 비검찰 출신이시긴 하지만 한국헌법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저명한 법학자이고 국가인권위원장직을 수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검찰 출신이기에 검찰 내부사정을 잘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그동안 검찰개혁을 제대로 추진을 못했던 이유가 바로 법무부가 사실은 검찰을 통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역할을 했어야 되는데 오히려 법무부가 검찰조직을 대변하는 행정부였다는 것이 굉장히 큰 문제점”이라며 “법무부 장관이 오히려 외부인사로서 새로운 시각으로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데서는 더 오히려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한국헌법학회 회장, 전국법대학장연합회 회장,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사장 등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강금실 장관 재직 때 법무·검찰 자체 개혁을 위해 학계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모아 만든 법무부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법무행정에 관여했고 2004∼2005년에는 대검찰청 감찰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안 후보자는 국가인권위원장 재직 시절이던 2009년 7월 임기 만료를 4개월가량 앞두고 이명박 정부의 인권 의지를 비판하면서 사퇴한 바 있다.
안 후보자는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의 ‘새로운 정치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을 도운 친문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