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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도전 홍준표 “‘주사파 정권’에 맞서려면 이념적 무장 필요”

입력 | 2017-06-12 14:23:00

당권 도전 홍준표 “‘주사파 정권’에 맞서려면 이념적 무장 필요”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당의 체질을 ‘이익집단’에서 ‘이념 무장’한 우파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주사파 정권(문재인 정부)과 맞설 수 있다는 것.

홍 전 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대선 때 청·장년들에게 외면당한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자유한국당에 대한 청·장년들의 지지가 무너졌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며 “그런데 왜 무너졌느냐에 대해서는 이론이 분분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자유한국당이 정의와 형평을 상실한 이익집단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지지를 상실했다고 저는 본다”고 밝혔다. 그는 “친박당이 몰락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념으로 뭉쳐진 집단도 아니고 이익으로 모여진 집단이다 보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도 부끄럼 없이 서슴없이 해 왔다”고 비판했다.

홍 전 지사는 “정의와 형평은 이 땅의 청·장년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면서 “자유한국당이 이들의 지지를 회복하려면 철저하게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 정의와 형평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사파 정권에 맞서기 위해서는 그들 못지않은 이념적 무장이 필요하다”며 “더 이상 이익집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분발 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한 7·3 전당대회에서 홍 전 지사는 5선 원유철 의원과 4선의 신상진 의원 등과 당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