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 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 중 PPT를 활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 대통령은 11조 2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 편성 협조를 요청하는 시정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역대 시정연설 중 최초로 PPT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국민들은 방송을 통해 한쪽에는 연설을 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모습을, 한쪽에서는 연설과 관련된 PPT 자료를 동시에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었다.
공개된 PPT에서 적절히 배치된 짧은 글과 통계는 요지를 명확히 전달했고, 여러 장의 인물 사진은 감성을 자극해 설득력을 높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ppt 연설 좋다. 감동이다. 절실함이 느껴진다"(sech****), "ppt 띄우니 확 들어오고. 1원도 일자리를 위해 쓴다는 말 정말 좋았다"(pema****), "오늘 연설 대박. ppt까지 준비해오시고. 국민을 얼마나 생각하시는지 진심이 느껴지는 멋진 연설이었다"(bora****), "국회 시정연설을 ppt로 보여주니 쏙쏙 이해됐다"(potat****), "깔끔한 ppt 자료와 대통령의 명연설이 합쳐져 소장각"(guswj****), "살다가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ppt 자료 보여주며 하는 모습을 보다니 신박하다"(eun_****), "대통령이 국민에게 그리고 국회를 존중하는 느낌이"(pink****)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박하다는 신기하다는 뜻의 인터넷 용어.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통해 "국민의 삶이 고단한 근본 원인은 바로 일자리"라며 "지난 대선 때 우리 모두는,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기가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일은 하는 정부'"라며 "일자리 대책, 이번 하반기부터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번 추경으로 약 11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서민들의 생활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응급처방이지만,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연설 말미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