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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지난달 글로벌 판매 3.5%↑… ‘디젤게이트’ 이상무

입력 | 2017-06-12 15:29:00


폭스바겐 티구안

디젤게이트와 관련해 국내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폭스바겐이 해외에서는 예년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5% 증가한 51만350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12일 밝혔다.

위르겐 스탁만(Jürgen Stackmann) 폭스바겐 세일즈 부문 총괄은 “지난달은 실적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그 결과 올해 1~5월 누적판매량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SUV 아틀라스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했으며 향후 출시될 새 모델들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전년 대비 6.7% 상승한 15만8000대가 팔렸다. 네덜란드(35.6%)와 프랑스(10.5%), 이탈리아(9.9%) 등이 서유럽 상승세를 견인했다. 자국 시장인 독일에서는 작년에 비해 6% 증가한 5만800대로 집계됐다. 신형 티구안이 성장을 이끌었으며 전 모델의 판매량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 및 동유럽 지역의 경우 2만2900대로 22.7%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현지에서 생산되는 신형 티구안의 인기로 러시아 판매량은 무려 27.9%나 증가했다.

폭스바겐 아틀라스

미국 시장에서도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4.3% 성장한 3만 대의 실적을 거뒀다. 5월 중순부터 판매가 시작된 아틀라스는 1600대 팔리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고 폭스바겐 측은 설명했다.

남미 시장에서는 14.7% 늘어난 3만5000대가 소비자에게 인도됐다. 그 중 아르헨티나 판매대수는 총 1만300대로 27.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의 경우 24만1600대가 판매됐다. 4% 증가한 수치로 티구안 라인업과 전략 모델인 마고탄 등의 인기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티구안은 61% 늘어난 2만9100대가 팔렸고 마고탄은 1만8800대가 팔려 44% 증가했다. 또한 신차 아틀라스(중국명 테라몬트)도 5000대 넘는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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