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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족 충동구매 No, 실속구매 Yes

입력 | 2017-06-13 05:45:00

2017년 상반기 TV홈쇼핑 히트상품 트렌드로 ‘가성비’가 뜨고 있다. GS샵에서 방송된 ‘올뉴 티에스 샴푸’도 실속형 패션·뷰티 상품으로 히트상품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 l GS샵


■ 올 상반기 TV홈쇼핑 히트상품 분석

가성비 높은 패션·뷰티 상품 판매상위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소재 선호 뚜렷
탈모 샴푸 등 생활형 이미용품도 불티

‘가성비가 대세.’

2017년 상반기 TV홈쇼핑 히트상품 트렌드다. 12일 TV홈쇼핑 업체들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히트상품’에 따르면, 실속형 패션·뷰티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우선 단독 브랜드 등 가성비 높은 패션 제품이 눈길을 끈다. 롯데홈쇼핑이 대표적으로, 1위에 대표 단독 패션 브랜드인 ‘조르쥬 레쉬’가 이름을 올렸고, 2위는 백화점 입점 브랜드 ‘아니베에프’, 3위는 ‘마마인하우스by박홍근’이 각각 차지했다. 합리적인 가격대 및 고급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선호함과 동시에 한번 구입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세트상품 구매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NS홈쇼핑도 예외가 아니다. 3만원대 가격의 가죽 슈즈로 ‘가성비 갑’으로 손꼽히는 ‘오즈페토 슈즈’와 ‘플로쥬 슈즈’가 나란히 1·2위에 오른 것. 각각 28만4000개·13만3000개 판매고를 올렸다.

‘불황에 속옷이 잘 팔린다’는 속설도 입증됐다. GS숍에서 글로벌 란제리 브랜드 ‘원더브라’가 2013년 이후 4년여 만에 톱 10위권에 재진입한 게 그 예. 또 CJ오쇼핑에서는 ‘라이크라 에스뷰티’의 ‘풀커버 맥스 보정 속옷 14종 세트’가 전년 동기 대비 주문량이 63% 증가하며 히트상품 5위에 자리했다. 보정속옷 브랜드가 순위권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생활형 뷰티 제품도 강세였다. GS샵에서는 탈모 샴푸인 ‘올뉴 티에스 샴푸’와 애경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가 히트상품 1·2위에, CJ오쇼핑에서는 뷰티 브랜드 A.H.C가 지존에 올랐다.

이렇듯 가성비 높은 이미용품이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장기화된 경기 불황 속에서 알뜰하게 외모 관리를 하는 ‘셀프 뷰티족’이 늘었음에 기인한다. 또 기초부터 색조까지 가릴 것 없이 다구성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최근 홈쇼핑 고객들이 ‘가격 대비 성능’ 및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뚜렷해 지고 있다”며 “단독 기획 상품,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향후 고객 니즈를 반영해 가성비를 높인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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