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플레이컴퍼니 김호철 씨
1인 방송 시대…스포츠와 영상 제작 연계
설문→피드백→서비스 수정 수없이 반복
1인 방송의 시대를 맞아 영상에 대한 수요는 끊임이 없다. 심지어 프로스포츠 선수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중계방송을 아마추어 및 생활체육을 대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중계방송처럼 제작해 주는 곳도 생겼다. 스포츠 전문 영상 콘텐츠 스타트업 ‘마이플레이컴퍼니’에서 촬영과 편집을 책임지고 있는 김호철씨를 만났다.
-마이플레이컴퍼니는 어떤 회사 인가요?
-어떻게 창업하게 되었나요?
“제가 생각하는 창업은 자기주도적인 삶 그 자체입니다. 스스로가 이끄는 대로 살고 싶은 것이 가장 큰 동기입니다. 저는 학부 시절부터 창업 관련 강의와 세미나에 참여하면서 천천히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지도 교수님께서도 좋아하는 스포츠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주셨습니다. 축구와 관련된 공부와 활동을 꾸준히 해온 덕택에 주변에 뜻이 맞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창업했습니다.”
-창업 초기에 특별히 준비했던 것들이 있었나요?
“제품 검증입니다. ‘사람들이 정말로 우리 서비스를 원하는가’에 대한 수백 번의 실험이 필요했습니다. 초기에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대신 설문을 통해 만족과 불만 사항, 적정 가격에 대해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설문과 피드백 그리고 서비스 수정을 계속 반복해야 했습니다. 지금도 그 과정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불확실성입니다. 법률, 자금, 사무실 임대 문제 등은 노력을 통해 모두 해결 가능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은 제어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특히 창업의 경우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길을 물을 수 없습니다. 다만 시행착오를 통해 길을 개척해야 합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제가 만난 창업가들은 두 가지 유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좋아하는 분야에서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은 부류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계속해서 연쇄 창업을 통해 삶의 동력을 얻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동기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아이디어에 나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면 준비하세요. 주저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준비하면 기회가 오고, 길이 열리고,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김선홍 스포츠동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