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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새벽 4시 러월드컵 亞최종예선 카타르전 ‘킬러 특명’…카타르는 ‘이손’으로 끝낸다

입력 | 2017-06-13 05:45:00

지난 브라질 월드컵 예선 카타르전에서 골을 기록한 이근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본선 직행 위해 반드시 필요한 승점 3점
이근호 카타르전 3골…중동팀 상대 11골
손흥민 작년 카타르전 결승골 좋은 기억
원정 첫 승·원정 무득점 탈출 ‘필승카드’

무승부도 곤란하다. 반드시 승점 3을 따내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있다.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4승1무2패, 승점 13의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걸려있는 조 2위를 놓고 우즈베키스탄과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선두 이란과 9차전 홈경기(8월 31일), 경쟁자 우즈벡과 최종 10차전 원정경기(9월 5일)를 남겨두고 있는 만큼 최하위(1승1무5패·승점 4) 카타르를 상대로는 무조건 승리를 챙겨야 한다.

최종예선 들어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이번 카타르전은 중요하다. 무승부에 그쳐도 ‘슈틸리케 감독을 경질하라’는 목소리는 되살아날 수 있다. 더욱이 앞서 치른 최종예선 원정 3경기에선 득점 없이 1무2패에 그치며 실망감만 안겼다. 이 같은 ‘원정 악몽’에서 탈출하려면 카타르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손흥민(25·토트넘)과 이근호(32·강원FC)의 활약이 절실하다.

손흥민은 누구나 인정하는 대표팀의 간판이다. 2016∼2017시즌 잉글랜드 무대에선 21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러나 이상하리만치 대표팀에선 주춤하며 ‘손기복’이란 부끄러운 별명까지 얻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그가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본 상대가 카타르라는 것이다. 기분 좋은 추억을 되새길 만하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 예선 카타르전에서 골을 기록한 손흥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손흥민은 지난해 10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3차전에서 결승골을 뽑아 3-2 승리를 견인했다. 2013년 3월 26일 서울에서 벌어진 카타르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때도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근호 역시 ‘카타르 킬러’다. 손흥민이 결승골을 작렬한 2013년 3월 26일 맞대결 당시 선제골의 주역이 이근호다. 또 2012년 6월 8일 도하에서 벌어진 원정경기 때도 2골을 몰아치며 4-1 승리를 책임졌다.

이근호는 특히 중동팀에 강했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2007년 6월 이라크와의 친선경기에서 대뜸 데뷔골을 신고했고, A매치 통산 19골 중 11골을 중동팀을 상대로 뽑았다.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카타르전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2014년 9월부터 6개월간 카타르 클럽 엘 자이시에서 활약해 현지 분위기에도 익숙한 편이다.

손흥민은 카타르전 선발출장이 유력하다. 이근호는 후반 조커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카타르 킬러’로 통하는 이근호와 손흥민이 위기의 ‘슈틸리케호’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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