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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개통 6개월… 890만명 실어 날랐다

입력 | 2017-06-13 03:00:00

하루 평균 4만9000여명 이용… KTX와 가격-서비스 경쟁 불붙여




수서고속철도(SRT)가 개통 후 6개월 동안 총 890만 명을 실어 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SR에 따르면 SRT 이용객은 지난해 12월 9일 개통 이후 이달 8일까지 총 890만 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만9000여 명이 SRT를 이용한 셈이다. 개통 초기 예상한 일 평균 이용객(5만2600여 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노선별로는 경부선 이용객이 685만 명, 호남선이 205만 명이었다. 구간별로는 수서∼부산 구간 이용객이 하루 평균 7470명으로 가장 많고 수서∼동대구(5911명), 수서∼광주송정(3751명), 수서∼대전(3235명), 수서∼울산(2180명)이 뒤를 이었다.

이용객도 증가세다. 개통 첫 달인 지난해 12월에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4만3870명이었으나 올해 1월 4만7599명, 2월 4만9379명으로 늘었다. 3월 4만6656명으로 소폭 줄었으나 4월 5만1270명, 지난달 5만2585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SRT 운행으로 서울·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고속철도역 접근성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KOTI)에 따르면 수도권 이용자의 SRT역 평균 접근시간은 29.4분으로 고속철도(KTX)역 접근시간인 32.4분보다 3분가량 빨라졌다. 또 SRT가 ‘10% 저렴한 고속철’을 내세우자 KTX가 2013년 폐지한 마일리지제도를 부활시키고 인터넷 특가 할인율을 높이며 가격·서비스 경쟁도 불이 붙었다.

다만 승차감 개선과 연계교통체계 확충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SRT는 객실 내 심한 진동과 열차 고장, 수서역 빗물 유입 사고 등으로 인한 이용객의 불만도 해결 과제다. 또 경기 구리 하남 남양주 광주 등으로의 연계 교통편이 부족해 승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보완 과제로 꼽혔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