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4만9000여명 이용… KTX와 가격-서비스 경쟁 불붙여
수서고속철도(SRT)가 개통 후 6개월 동안 총 890만 명을 실어 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SR에 따르면 SRT 이용객은 지난해 12월 9일 개통 이후 이달 8일까지 총 890만 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만9000여 명이 SRT를 이용한 셈이다. 개통 초기 예상한 일 평균 이용객(5만2600여 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노선별로는 경부선 이용객이 685만 명, 호남선이 205만 명이었다. 구간별로는 수서∼부산 구간 이용객이 하루 평균 7470명으로 가장 많고 수서∼동대구(5911명), 수서∼광주송정(3751명), 수서∼대전(3235명), 수서∼울산(2180명)이 뒤를 이었다.
SRT 운행으로 서울·수도권 동남부 지역의 고속철도역 접근성도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연구원(KOTI)에 따르면 수도권 이용자의 SRT역 평균 접근시간은 29.4분으로 고속철도(KTX)역 접근시간인 32.4분보다 3분가량 빨라졌다. 또 SRT가 ‘10% 저렴한 고속철’을 내세우자 KTX가 2013년 폐지한 마일리지제도를 부활시키고 인터넷 특가 할인율을 높이며 가격·서비스 경쟁도 불이 붙었다.
다만 승차감 개선과 연계교통체계 확충 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SRT는 객실 내 심한 진동과 열차 고장, 수서역 빗물 유입 사고 등으로 인한 이용객의 불만도 해결 과제다. 또 경기 구리 하남 남양주 광주 등으로의 연계 교통편이 부족해 승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점도 보완 과제로 꼽혔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