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키정 인스타그램
탤런트 하리수와 이혼 소식이 전해진 미키정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재차 심경을 고백했다.
미키정은 13일 인스타그램에 “저는 유명인이 아니다. 더 이상의 억측기사 및 댓글은 자제 해주셨으면 한다”며 긴 글을 올렸다.
미키정은 “제가 사업에 실패를 해서 이혼하게 되었다는 허위적 글들에 내용에서도 사업실패로 이혼을 했다면 네트워크 사업 활성화로 잘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혼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리수씨 탓은 아니다. 10년 동안 사랑을 했고. 서로 존중 해줬으며. 항상 응원을 해준 하리수씨였으며 그 누구보다. 절 믿어준 한 여자였다”며 “방송에서도 서로 좋은 사람 생기면 헤어지자는 식의 이야기도 나온 바 있듯이 하리수 씨는 트렌스젠더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모든 아픔, 슬픔, 구설수 등을 묵묵히 이겨내 온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미키정은 “그래서 항상 저에게 ‘좋은 사람 생기면 떠나셔도 되요’ 이런 말을 했던 사람이었다. 절 위해서… 누가 하리수를 욕할 수 있겠나? 저런 여자 어디에도 없다”
입양이 되지 못 해 이혼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추측에 대해서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아이를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저희들이었기에 ‘트렌스젠더 1호 부부’라는 꼬리표와 우리 고통은 우리 몫이고 아이들에게 저희와 똑같은 상처를 줄 수 없었기에 포기했을 때, 저희는 가슴으로 울어야했다”고 털어놨다.
악플에 대해서도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댓글 중 하리수가 ‘뒷바라지 얼마나 해줬으면 이혼했을까?’ ‘하리수는 남자 미키정은 여자’ ‘X꼬 헐었겠네’ 라는 모욕적인 글들은 앞으로 고소·고발조치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정영진(미키정) 이름보다 하리수 남편으로 살아야 했다. 어딜 가나 하리수 씨에 대한 말들을 수백 번 수천 번 들어야 했다”며 “모든 것을 다 참을 수 있었다. 이제 저는 정영진으로써 살아가려 한다. 저는 연예인도 아니다. 하리수 씨와 이혼을 했으므로 하리수 남편 또한 아니다”고 했다.
미키정은 “법적 이혼절차 전 충분히 대화를 가졌고 별거를 시작하면서 하리수씨와 저는 각자 좋은 만남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 며 “하리수 씨 또한 저보다 더욱더 든든한 사람이 지금 있기에 저는 축복을 해주는 것이며 저 역시 지금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기에 그 사람이 상처받지 않게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한 순간의 성격차이로 이혼한 게 아니라 서로를 위해(서다). 하리수씨는 저에게 좋은 사람 만나서 이쁜 가정(을 꾸리고), 이쁜 아이를 낳아서 키우길 바랐다”며 “저 역시 하리수씨가 저보다 더 멋지고 든든한 남자를 만나서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길 바랐기에 더 이상 하리수씨에 대한 악플은 삼가 주셨으면 한다”고 거듭 당부하며 “한번 실패했다고 두 번 실패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