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 고객지원실에서 일하는 김현진 씨(43·사진)는 아직도 1998년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그의 아버지는 위암과 간암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치료와 수술을 위해 수혈이 필요했다.
다행히 당시 군부대 장교이던 친구의 도움으로 헌혈증을 구해 위기를 넘겼다. 이후 김 씨의 삶에는 헌혈로 생명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평범한 회사원인 그는 지난 12년 동안 231회나 헌혈을 했다. 한 달에 두 번꼴이다. ‘세계헌혈자의 날’을 맞아 14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생명을 살리는 힘, 지금 당신의 헌혈입니다’ 기념식에서 김 씨는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