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할인특약 어떤게 있나
평소 자동차를 많이 이용하지 않아 보험료가 아까웠다면 주요 보험사가 운영하는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 특약을 이용해보자. 이 특약은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준다. 동아일보DB
주애진 기자
○ 주행거리 2만 km 이하면 보험료 깎아줘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7월 9일 계약 건부터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의 최대 구간을 연간 1만2000km 이하에서 1만5000km 이하로 늘린다. 그 대신 할인율을 8%에서 6%로 낮춘다. KB손보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달부터 최대 할인 구간을 업계 최장인 2만 km 이하(할인율 2%)로 확대했다. 동부화재도 지난달 5% 할인율을 적용하는 최대 할인 구간을 새로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할인 구간을 늘리는 대신 할인율을 높였다. 지난달부터 1만 km 이하 구간에 적용하는 할인율을 15%에서 22%로 올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우량 고객을 확보하려는 보험사들의 경쟁 때문이다. 주행거리가 짧으면 차량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고 그만큼 손해율이 낮다. 사고를 낼 가능성이 적은 고객에게 보험료를 많이 깎아주면서 이를 통해 장기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을 기대하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자신의 평균 주행거리를 따져보고 해당 구간 할인율이 높은 보험사의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대중교통 이용, 안전운전 습관도 할인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KB손보의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15만 원 이상 대중교통비를 쓰면 자동차보험료를 10% 깎아주는 상품이다. 최근 3개월간 지하철, 버스 등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한 실적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다만 운전자를 1인 또는 부부로 한정하고 운전자 명의의 교통카드 실적을 기준으로 한다.
이 밖에도 많은 보험사가 △일정 나이 이하인 자녀를 둔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자녀할인’ △무사고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무사고 할인’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블랙박스 할인’ 등의 특약을 운영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